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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설명


to

명사와 가짜 동사를 가리키는 화살표

to는 전치사입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 뒤에 동사원형이 붙어서 학생들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Albert Einstei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Make things as simple as possible, but not simpler.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어라. 그러나 더 단순하게 만들지는 마라.)

이 기준으로 보면, to의 수많은 사용법은 딱 세 가지 역할로 정리됩니다.

 

1. 방향을 가리키는 to

go to school
walk to the door
a mile to the south

이때 to는 뒤에 오는 명사를 가리킵니다. 화살표처럼 목적지를 콕 집어주는 역할입니다.

 

2. 뒤에 동사원형이 붙는 to가짜 동사를 표시하는 to

문장에 동사는 하나입니다. 그러나 말을 하다 보면 동사의 의미를 하나 더 쓰고 싶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to 가짜 동사입니다.
그래서 to는 가짜 동사를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가짜 동사는 피이쉐어 영어 peshare.com에서 만든 표현입니다.)

come to help you
want to study
decide to leave

여기서 help, study, leave는 동사원형입니다. 동사원형은 그 자체로는 동사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동사는 반드시 시간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나 가짜 동사는 시간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to로 뒤에 가짜 동사가 온다고 표시도 하고, 가짜 동사 자체는 동사원형의 모양을 띠게 하여 헷갈리지 않게 합니다.

 

가짜 동사란 표현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I want go home. (X)
I decided study harder. (X)

이 문장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학생들이 한 문장에 동사가 여러 개 올 수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접속사로 새로운 문장이 연결된 경우가 아니라면, 한 문장에 동사는 하나여야 합니다. 이미 want, decide 같은 진짜 동사가 존재하면 그 뒤의 동사는 동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to를 붙여 가짜 동사로 강등하는 것입니다.

 

“동사원형은 동사가 아니다”의 진짜 의미

help, study, leave는 사전에서는 동사입니다. 그러나 문장 안에서는 시간을 담지 못하면 동사가 될 수 없습니다.

He help me yesterday. (X)
She study hard last night. (X)

동사는 반드시 시간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래서 진짜 동사는 help가 아니라 helped, study가 아니라 studied가 되어야 합니다. to 뒤에 오는 help, study, leave는 시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동사가 아니라 동사의 원래 모양일 뿐입니다. 영어는 이렇게 쓰이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to는 뒤에 가짜 동사가 온다는 표시로 사용합니다.

 

3. 특이하게 사용되는 to — 방향의 왕복

run to and fro (이리저리 뛰다)
from time to time (때때로)
face to face (얼굴을 마주보고)

여기서도 to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방향입니다. 다만 이 방향이 한쪽에서 끝나지 않고 서로를 향해 오가며 반복될 뿐입니다.

 

[to 해석 스위치 – 머릿속 자동 질문]

to를 보는 순간, 뜻부터 찾지 마십시오. 다음 질문만 자동으로 떠올리십시오.

이 to는 지금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가?

명사를 향한 방향인가?

가짜 동사를 표시하고 있는가?

서로 오가는 방향인가?

이 세 질문 중 하나에 체크가 되면, to 해석은 이미 끝난 것입니다.

 

[참고: 죽은 문법 주의보]

To see her is to love her. (그녀를 보는 것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문장은 문법책에는 나오지만, 실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현대 영어에서는 시(poetry)나 오래된 문학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말투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런 문장을 고급 영어라고 착각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To understand this theory is to master physics. (X)

To know him is to like him. (X)

이런 표현은 Academic Writing(학술적 글쓰기)에서도, 일상 대화에서도 모두 어색하게 들립니다.

To see her is to love her.
To understand this theory is to master physics.

이 문장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어는 동사를, 더 엄밀하게는 가짜 동사를 주어로 만드는 구조를 더 이상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뜻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영어는 이렇게 씁니다.

Seeing her makes me fall in love. 혹은 
When I understand this theory, I master physics.

한국 학생들의 글이 ‘번역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박물관 문법을 아직도 주력 구조로 쓰기 때문입니다.

 

▶ 읽을 때의 처리 기준 (to)

to를 보면, 뜻부터 찾지 말고 뒤에 오는 것이 무엇인지 본다.

to + 명사 → 방향

to + 동사원형 → 가짜 동사 표시

 

[심층 사고 훈련 : Deep Dive]

Q. 다음 문장이 틀린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요?

I want go home. (X)

정답: 한 문장에 시간을 담은 '진짜 동사'를 두 개 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해설: 영어 문장은 동사가 하나만 허용됩니다. 이미 want라는 진짜 동사가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go를 쓰고 싶다면 반드시 그 앞에 to를 붙여 "이건 동사 모양을 빌렸을 뿐, 가짜 동사야"라고 깃발 표시를 해주어야 합니다. I want to go home. (O)

 

[1초 스피드 체크 : Speed Check]

▶ 다음 문장들을 읽고, to가 하는 진짜 역할에 1초 만에 체크해 보세요.

 

1. go to school vs decide to leave

Q. 문장에서 to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생각은?

[  ] A. to 자체의 뜻이 '~로'인지, '~하는 것'인지 한국어로 번역해 본다.

[  ] B. to 뒤에 명사(방향)가 오는지, 동사원형(가짜 동사)이 오는지 확인한다.

정답: B / [해설] to의 본질은 화살표입니다. 뒤에 명사(school)가 오면 '그곳을 향한 방향'이고, 동사원형(leave)이 오면 '가짜 동사'가 온다는 표시일 뿐입니다. to 자체의 뜻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2. from time to time / face to face

Q. 이 표현들에서 to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  ] A. 서로를 향해 오가는 '방향(왕복)'

[  ] B. 논리적 이유 없이 그냥 무작정 외워야 하는 '숙어'

정답: A / [해설] 억지로 외워야 하는 숙어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여전히 화살표(방향)입니다. 한쪽으로만 쭉 가는 것이 아니라, 이쪽저쪽 서로를 향해 오가는 방향을 나타낼 뿐입니다.

 

3. To understand this theory is to master physics.

Q.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원어민이 들었을 때 다소 어색하게 느끼는 이유는?

[  ] A. 가짜 동사(To understand)를 문장의 맨 앞 주어로 세운 '박물관 문법'이기 때문이다.

[  ] B. 문장에 시간을 담은 진짜 동사가 없기 때문이다.

정답: A / [해설] 현대 영어에서는 가짜 동사를 주어로 세우는 구조를 거의 쓰지 않으며, 의미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실제 회화나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어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Understanding this theory means mastering physics. 

Once you understand this theory, you've essentially mastered physics.

 

[심층 사고 훈련 : Deep Dive]

Q. to를 만났을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띄워야 할 단 하나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정답: "이 to(화살표)는 지금 어디를 가리키고 있지?"

해설: 명사를 가리키면 '방향', 동사원형을 가리키면 '가짜 동사 표시', 서로를 가리키면 '왕복 방향'입니다. to의 역할은 늘 이 세 가지 안에 있으며, 이 질문 하나면 to는 더 이상 헷갈리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제 위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 봅시다. 다음 기출 문장들을 읽으며 to를 볼 때마다 뜻을 찾으려 멈추지 말고, "이 화살표가 지금 명사를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가짜 동사를 달고 오는지" 머릿속으로 0.001초 만에 스위치를 켜보세요.

 

[기출 문장 1: 명사를 향하는 화살표]

Please turn this in to my office by the end of this week.

독해 스위치 ON (사고의 흐름)

to를 보는 순간, 우리는 반사적으로 그 뒤를 봐야 합니다.

to my office : to 뒤에 '나의 사무실'이라는 명사(장소)가 왔네요.그렇다면 이 to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입니다. "이것(this)을 제출해라(turn in), 어디로? 내 사무실로(to my office)." to를 '~로'라고 촌스럽게 번역하기 전에, 서류가 내 사무실을 향해 날아오는 이동 방향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찰칵 그리세요. 이것이 전부입니다.

 

[기출 문장 2: 가짜 동사를 표시]

Therefore, I am encouraging you to submit a proposal for a new club that you would like to create.

독해 스위치 ON (사고의 흐름)

한 문장에 to가 두 번이나 나옵니다. 뒤에 무엇이 오는지 볼까요?

to submit : 제출하다

to create : 만들다

둘 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원형입니다. 스위치를 켜세요! 이 문장의 진짜 동사는 이미 앞쪽에(am encouraging, would like)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영어는 한 문장에 진짜 동사를 두 개 쓸 수 없죠. 그래서 이 to는 "주의! 지금부터 나오는 submit과 create는 시간을 담은 진짜 동사가 아니라, 행동의 원래 모양만 빌려온 '가짜 동사'입니다!"라고 깃발을 흔드는 표시일 뿐입니다. 제출하기를(to submit), 만들기를(to create)처럼 행동의 덩어리로 묶어서 훌쩍 넘어가면 됩니다.